ORATOIRE DE CHASSE-SPLEEN
메독에서 생산되는 명품 와인들은 무엇보다도 명품 와인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빈티지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지속적으로 품질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자신들 내에서 선정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메독의 크뤼들 가운데 상당수는 1970년대에 이 노선에 참여했습니다.
샤스 스플린 역시 1979년부터 Oratoire de Chasse-Spleen을 통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느 구획의 포도 생산지가 명품 와인이나 세컨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지 실제로 알 수 있는 방법은 포도알을 테이스팅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땅은 같은 땅이겠지만 포도알의 주스는 해가 바뀜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샤스 스플린의 테루아는 점토질-석회석 하층토 위에 자갈층이 형성되어 있거나 석회석층 위에 점토질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이 두 가지 유형이 합쳐진 것입니다. 한해의 일조량과 강수량은 그 땅에서 자라게 되는 포도 송이들에게 영향을 달리 미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역의 경우 아무리 기후 관련 자료 탓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등급 와인 생산과 관련하여 샤스 스플린 생산팀의 능력이 모자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이 구획은 C급 구역들입니다.
명품 테루아들은 워낙 ‘자율적’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주시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대감이 더 낮은’구역들의 경우 이를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동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이들의 품질을 상승시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각 구역 등급의 잠재성을 끌어올리도록 작업하면서 우리 포도원의 크뤼 전체도 품질이 높아지게 해야 합니다.
해당년도의 특정 기후 데이터에 따라 명품 와인의 생산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구획들을 가리켜 B등급 구역이라고 부릅니다. 커다란 기상 사고가 없다면 경험에 비추어볼 때 매년 명품와인을 생산해내는 구역들은 A등급 구획입니다. 포도나무들의 수령은 품질의 잠재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일부 포도나무들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이어서 결국 A등급으로 차례차례 올라가기도 합니다.
세컨드 와인의 경우 C등급이나 B등급 품질 구역에서 생산된 포도알이 사용되었으나, 명품 와인의 경우는 B등급과 A등급 품질의 포도알이 사용되었습니다.
포도학과 포도 재배 기술도 땅에서 대목(臺木)을 전보다 더 잘 접목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대목을 땅에서 접목하면 포도나무가 곧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와인 정보 시트를 다운로드하세요:
HÉRITAGE DE CHASSE-SPLEEN
유산, 매입, 구획정리를 통해서 포도원의 변천사를 설명하다보면 결국은 하나의 개척지에 여러 개의 AOC(원산지 통제 명칭)를 묶어버리게 됩니다.
샤스 스플린은 AOC 개념이 만들어지기 전에 탄생했기 때문에 이 개념을 받아들인 구획들 가운데 일부가 오늘날 여러가지 아펠라시옹에 속해 있습니다.
현재 샤토 스플린의 농지 가운데 10여 헥타르는 오메독의 AOC에 속합니다.
INAO(국립원산지명칭위원회)는 메독 AOC의 등급 개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오메독과 지역 아펠라시옹(생테스테프, 포이약, 생쥘리앙, 물리스, 마고)에서 생산된 모든 와인은 우선 오메독 와인이지만 그 역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직 한정된 면적의 아펠라시옹을 기반으로 독점 생산하는 구획들만이 지역 AOC를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Héritage de Chasse-Spleen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우리는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우리의 선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 물리스의 일부 구획 또한 법적으로 오메독 관할 구획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균으로 따지면 오메독 관할 구획 가운데 약 20여 헥타르가 Héritage de Chasse-Spleen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Ermitage de Chasse-Spleen으로 불리웠던 이 와인은 다른 포도원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 때문에 2000년 이름을 다시 짓게 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맏형 와인의 영예를 위해서 기울인 일체의 배려를 상속받고 모든 지원을 받으며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 새 이름이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와인 정보 시트를 다운로드하세요:
Blanc DE CHASSE-SPLEEN
우리가 하는 일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일희일비하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붉은 색 땅에서도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배합 비율을 계속 늘려 왔습니다.
사실 이 땅은 너무나 붉어서 메독의 어떤 원산지도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곳이 없습니다. 반도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은 AOC 보르도 블랑입니다. 메독에는 기껏해야 열 두 개 정도의 크뤼 블랑이 있을 뿐입니다.
1990년대에 세미용 65% 소비뇽 블랑 35%를 2 헥타르에 심었습니다. 나무의 크기와 농업방식, 완숙과 관련하여 명백하게 제기되는 문제 등을 비추어보면 ‘화이트와인을 만들기 위한 재배’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우리 가족과 친구들, 샤토의 직원들이 이 와인의 유일한 소비자였습니다 우리는 그때까지도 이 크뤼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조금씩 우리가 하고 있는 방법과 미각을 세련되게 다듬었습니다. 우리는 화이트와인용 포도나무 품종과 블렌딩에 이를 적용했습니다.
1995년에 최초로 이 화이트와인의 상업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고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자리는 마치 단시간에 객석을 관객들로 가득 채워버린 유명 영화 시사회장 같았다고 할까요… 이후 우리의 노력과 샤스 스플린의 서명이 담긴 화이트와인은 조금씩 조금씩 수많은 팬들의 눈과 코, 입을 매료시켜 나갔습니다. 이제 우리는 포도나무를 심는 것부터 와인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에 관해 우리 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테이스팅 관련 능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Blanc de Chasse-Spleen은 더욱 더 보르도의 명품 화이트와인들과 어깨를 견주는 사이가 될 것입니다.
와인 정보 시트를 다운로드하세요:
Gressier Grand Poujeaux
1700년 성주의 이름을 딴 샤토 그르시에는 그랑 푸조 산등성이에서 외로이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샤토 샤스 스플린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던 두 개의 농지는 약 200년간 서로 인접한 상태로 지내다가 처음에 그랬듯이 또 다시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처지가 뒤바뀌는 상황이 오게 된 것입니다. 샤스 스플린은 그르시에를 되사면서 원래 농지가 있던 자리의 주변부를 구획 정리했습니다. 그랑푸조 자갈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던 포도재배지 두 필지가 마치 마주잡은 두 손의 손가락들처럼 서로 꼬여있었기 때문입니다.
1840년 성주의 손자들에게 상속이 이루어졌을 때 반을 잃기는 했지만 이 농지는 계속해서 프랑스와 유럽 시장에서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필록세라(뿌리혹) 병과 갖가지 전쟁, 각종 위기들은 생타프리크 가문과 혼인을 한 그르시에 가문의 상속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샤토 경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재산이 늘어나자 상속자들은 이 농지가 완전한 형태로 개발된 후 3세기 만에 매각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샤토 스플린과 이웃인 사람들에게 이 샤토의 운명을 맡기면서 이들이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21세기에 보르도의 특수성을 살리는 와인 거래법이 제정되고 이에 따른 시장이 열리면서 기대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시장은 이들이 영속적으로 이름을 소유할 수 있게 보장해 주었습니다.
타협에 따라 그르시에 그랑푸조는 양도 후에도 계속 살아남았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50%, 메를로를 50% 섞어 블렌딩하는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식에 충실한 메를로 가문은 자크의 손녀딸인 셀린 빌라와 그녀의 남편인 장 피에르 푸베의 중개로 그르시에를 보르도 네고시앙들에게 판매 위탁함으로써 전통 시장에서 제 위치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르시에 와인은 샤스 스플린 직원들의 기술과 경험에 의거한 접근 방식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그르시에는 달콤한 과일의 아로마가 느껴지는 깨끗한 와인입니다.